답사와 여행(국내)/서울특별시

서울(보도각 백불)

케인스 2008. 1. 19. 23:49

 

                      서울(보도각 백불) 

 

 

서울 서대문구 / 보도각 백불

 

 

                                       보도각 백불(普渡閣白佛)

 

보도각 백불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7호이며 고려시대의 마애보살좌상으로 옥천암 경내의 냇가에 있는 높이 10m 바위에 5m 크기로 관음보살의 앉아있는 모습을 새겨 넣은 것이다. 금색의 관을 쓰고 흰 칠을 해 놓아서 백불(白佛)이라 불리는데, 해수관음(海水觀音)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백불을 보호하기 위하여 정면 1칸, 측면 2칸의 보도각(普渡閣)을 세워 놓았는데 전면이 개방되어 있어 밖에서 불상을 볼 수 있다.

 

불상은 바위 남쪽의 약간 평평한 면을 이용하여 새겼는데 호분(胡粉: 조개 껍데기를 태워서 만든 흰 가루, 백분)과 금분(金粉), 검은색 등을 칠하여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머리에는 꽃무늬가 장식된 높은 삼면관(三面冠)을 썼는데 아래쪽 좌우로 뿔 같은 것이 뻗어 나와 그 끝에 크고 복잡한 장식이 달려있다. 머리카락은 어깨를 따라 팔꿈치 부분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얼굴은 비교적 둥근 편으로 눈이 가늘고 입이 작아 고려시대 일반적인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몸통은 단정한 편으로 전체에 걸쳐 부드러운 옷 주름이 흘러내리고 있다.

 

조선 태조가 서울에 도읍을 정할 때 이 마애불에 기원을 했다고 하며 조선 말기 고종의 어머니인 흥선대원군의 부인 부대부인(府大夫人) 민씨(閔氏)도 이 석불 앞에서 아들의 복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안내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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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각 백불(普渡閣白佛) 전경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율이 적은 군사를 거느리고 백불이 있는 골짜기에서 왜병이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 왜적이 골짜기로 올라오느 것을 보고 아군이 총을 몇 방 쏘자 왜군들이 놀라 앞에 보이는 백불을 흰 옷입은 조선 군사로 잘못 알고 그쪽으로 총을 마구 쏘는 바람에 탄환을 다 소비하고 말았답니다. 이때를 틈타 권율은 군사를 이끌고 작진으로 쳐 들어가 날이 채 밝기 전에 왜병을 전멸 시켰다고 전하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보도각 백불(普渡閣白佛)

 

'普渡'라는 말은 널리[普] 중생들을 구제한다[渡]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불가에서 관세음보살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기에, 예로부터 보호각 안의 불상을 관세음보살로 여겨온 듯합니다. '한경지략'에도 이 불상을 해수관음(海水觀音)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각 백불(普渡閣白佛)

 

불암(佛岩)이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 남쪽면에 얇게 돋을 새김된 불상으로 정확한 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여러 특징을 고려해볼 때 고려시대 불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각(普渡閣)

 

보도각이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보살좌상[백불]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사방이 트인 정면1칸, 측면2칸짜리 보호각입니다.

 

                                      불암(佛岩) 바위를 덮고 있는 보도각(普渡閣)

 

                      

                                   불암(佛岩) 바위의 남쪽면에 돋을 새김한 백불

 

          

                                       불암(佛岩)이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의 뒷면

 

 

                                                            백불(白佛)

 

'백불(白佛)'이란 불가에서 흰 옷을 걸친 존재는 관세음보살, 이른바 백의관음(白衣觀音)이라고 하기에 하얀 옷을 입은 이곳의 마애불상이 '백불'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관(寶冠)은 꽃무늬가 놓인 삼면관(三面冠)인데, 아랫부분에 사모처럼 긴 뿔이 양쪽으로 뻗쳐있고, 그 끝에는 포도송이 같은 커다란 수식(垂飾)이 매달려 있습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은 손바닥이 밖을 향하도록 가슴 높이로 들어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왼손은  왼쪽 무릎위에 올려놓은 아미타수인(阿彌陀手印)입니다.

                    

          

                                                   옥천암(玉泉庵) 일주문

 

옥천암은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돼 있는 암자로서 보도각 백불(白佛)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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