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와 여행(국내)/서울특별시

서울(백사실 터)

케인스 2008. 1. 19. 23:28

                       서울(백사실 터) 

 

 

서울 종로구 / 백사실(白沙室) 터

 

 

          

                                                       백사실 터의 연못

 

서울 종로구 부암동 115번지 일대에 있는 별서(別墅: 별장) 유적지이며, 사적 462호로 2005년 3월25일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말이 사적지이지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이 유적은 18세기에 조성된 어느 양반 사대부의 별장으로 누구의 별장인지 별서(別墅)의 이름은 무엇인지 현재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쪽 계곡 일대를 백사골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16세기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의 별장이 이 곳에 있었다고 하여 그의 호인 백사를 따서 백사실(白沙室)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室)'에는 집, 방의 뜻이 있습니다.

 

이 유적은 사랑채 등의 건물지와 연못, 각자바위 등이 잘 남아 있으며 또한 마을과의 거리감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있기 때문에 별서의 구성요소를 두루 갖춘 격조 높은 조원(造園)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백석동천(白石洞天)> 등의 각자(刻子) 바위가 남아 있습니다.

 

          

                         백사실터로 오르는 계단과 연못 터, 오른쪽으로는 백사골계곡

 

          

                                                   백사실터로 오르는 계단

 

                                                       백사실의 사랑채 터

 

                                                     백사실의 사랑채 터

 

왼쪽으로는 수령(樹齡) 150-200년 정도이며, 높이 약 20m정도의 물푸레 나무가 서있습니다. 오른쪽 사랑채 뒷편으로는 안채가 있음직 한데 지금은 동내 주민들의 베드민튼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백사실 연못 터와 뒤쪽으로 사랑채 터

 

앞쪽으로 연못 정자(亭子)의 주춧돌과 계단, 멀리 사랑채 올라가는 계단과 사랑채 주춧돌이 보입니다. 연못이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마른 연못과 앙상한 동물 뼈 같은 정자의 주춧돌이 보는 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연못 가의 아름드리 물푸레나무

 

                                              둘레 약 100m정도 되는 연못

 

          

                                                         멀리서 본 연못

 

바로 옆으로 백사골 계곡이 흐릅니다.

 

           

 

이곳을 흐르는 계곡물에는 1급수에만 가리는 도롱뇽이 자란다고 알려져 환경단체들의 서식지 보호운동이 눈에 띱니다. 이곳 개울 1km 구간에서 2004. 4. 도룡뇽 알주머니 수만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서울 4대문 안에서 도룡뇽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들 합니다.

 

                                                    연못과 정자의 주춧돌

 

  

                             주춧돌 6개, 2단의 계단만이 남아있는 이름모를 정자터

 

          

                                                           백사골계곡

 

저 아래 비밀의 정원인 백사실 터와 연못이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맑은 계곡물을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이곳에는 남아 있습니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백석동천(白石洞天) 각자(刻子) 바위  <참고사진>

          

별장터 위쪽으로는 ‘白石洞天’ 이라고 새겨져 있는 자연석 바위가 있습니다. 동천(洞天)이란 신선들이 놀러와 며칠동안 머물다 갈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에만 붙여지는 이름인데, 도교에서 쓰던 말로서 신선이 사는 골짜기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 곳이 하얀바위의 동천, 즉 백석동천(白石洞天)이란 이름을 얻게된 것은 이 곳에 하얀색의 바위와 계곡 암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글자가 새겨진 시기는 18세기 이후이며 구체적으로 누구의 글씨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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