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와 여행(국내)/경기도

설봉서원(雪峯書院)/이천

케인스 2014. 7. 30. 22:00

 

 

 

        설봉서원(雪峯書院) / 이천(利川市)

 

 

 

경기도(京畿道) 이천(利川市) 설봉서원(雪峯書院)

 

 

            설봉서원(雪峯書院) 위치 <참고사진>

 

설봉서원(雪峯書院)은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설봉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서원으로 고려초기 거란과의 외교에서 큰 공을 세운 문신(文臣)이었던 서희(徐熙)선생을 비롯하여 이관의(李寬義), 김안국(金安國), 최숙정(崔淑精)선생을 배향하고 매년 봄, 가을 제향을 올리고 학문을 강론하며 젊은 선비들을 가르치던 사학교육기관이었습니다. 현재는 한학(漢學)과 유학(儒學)을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나 기관 또는 단체를 위한 위탁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설봉서원(雪峯書院) 연혁

 

 

설봉서원(雪峯書院)

 

서원(書院)이란 조선시대 성리학의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지방에 세운 사학(私學)의 명칭입니다. 설봉서원(雪峯書院)은 조선왕조 명종19년(1564) 이천부사 정현(鄭礥)에 의해 안흥지(安興池) 주변에 세워지니 경기도내 서원의 효시였습니다. 그후 설봉산 동쪽 입구로 이전되면서 설봉서원이 되었고,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지 136년 여만인 2007년 4월13일 설봉산성(사적 제423호) 남쪽으로 이전 복원하였습니다.

 

 

 

배향인물

 

 

서희(徐熙): 942~998

 

                                                                  서희(徐熙)선생 동상

 

복천(福川) 서희(徐熙)선생은 고려 초기의 책략가로 본관은 이천(利川), 자는 염윤(廉允), 시호는 장위(章威)이며 고려 광종11년(960) 문과에 급제, 광평원외랑(廣評員外郞)이 되었으며 병관어사를 지냈다. 성종12년(993) 거란 침입 시에는 중군사(中軍使)로 북계에 나아가 소손녕의 80만 대군을 담판으로 물리치고, 압록강 동쪽 6주에 8성을 쌓아 국토확장을 굳건하게 하였습니다. 덕종2년(1,033) 태사(太師)에 추증, 성종 묘정(廟廷)에 배향(配享)되었습니다.

 

 

이관의(李寬義): 1409~1491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의지(義之), 호는 율정(栗亭). 성리학을 비롯, 천문·지리·기상·역학 등의 일반과학 분야까지 전심하여 각기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진사에 합격하고 여러 번 대과에 응시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 당시 진사의 위차가 생원의 아래에 있어 나이 많은 진사도 젊은 생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하여 예조에 고쳐줄 것을 상계(上啓)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뒤에 학행으로 천거되어 율봉도찰방(栗峰道察訪)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마장면 양악산(陽岳山, 일명 양각산)으로 들어가 학문에 몰두하니 많은 유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성종14년(1483) 성종이 경서에 밝고 품행이 방정한 인물을 널리 구할 때 손순효(孫舜孝)의 추천을 받아 경연(經筵)에서 『대학』과 『중용』을 강론하였습니다. 서거정(徐居正)·허종(許琮) 등의 석학은 물론, 성종도 그의 고매한 품위와 박식에 탄복하여 후한 상을 내렸습니다. 이 때 성종이 높이 등용하고자 하였으나 나이를 핑계로 거절하였습니다. 유명한 제자로는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물재(勿齋) 손순효(孫舜孝),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등이 있으며, 이천의 설봉서원(雪峰書院)에 제향되었습니다.

 

 

김안국(金安國): 1478~1491 

 

 

조선 중종 때의 문신, 학자로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국경(國卿), 호는 모재(慕齋). 시호는 문경(文敬), 연산군9년(1503)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權知副正字)로 벼슬을 시작한 뒤 홍문관박사·부수찬·부교리 등을 지내고, 중종2년(1507)에는 다시 문과 중시(重試)에 급제, 지평·예조참의·대사간·공조판서·대사간·좌찬성·대제학 등을 역임하고 인종 묘정에 배향되었습니다. 중종14년(1519)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파직되고 그뒤 고향인 이천의 주촌(注村)과 여주의 폐천녕현(廢川寧縣) 별장에서 20여 년 동안 은거하면서 후진들을 가르쳤으며,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시와 술을 즐기고, 학문을 강론하였습니다.

 

 

최숙정(崔淑精): 1433~1480

 

 

조선 성종 때의 문신·학자로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국화(國華), 호는 사숙재(私淑齋)·소요재(逍遙齋). 시호는 청간(淸簡), 세조7년(1461) 진사시에 합격하고, 다음해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한 후 사관(史官)으로 임용되었습니다. 세조12년(1466) 문과중시에 3등, 발영시(拔英試)에 2등으로 급제하여 사가독서(賜暇讀書) 하였습니다. 이후 춘추관기주관(春秋館記注官)이 되어〈세조실록〉·〈예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습니다. 성종3년(1472) 이후 사헌부지평·예문관교리·경연시강관 등을 지냈으며, 1476년 부응교로서 노사신(盧思愼)과 함께 〈삼국사절요〉의 편찬에, 1478년 예문관직제학·춘추관편수관으로서 서거정(徐居正)과 함께 〈동문선〉의 편찬에 각각 참여했습니다. 그뒤 여주목사가 되었으나 탐학한 관리라는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다가 이듬해 부제학으로 복직했다. 시문에 뛰어나 화려하나 순박함이 있고, 단아하면서도 잡박하지 않아 성당(盛唐)의 기풍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공은 고담동(高潭洞)에서 태어나 도드람산과 이천(利川)을 소재로 한 시(詩) 다수가 <소요재집(逍遙齋集)>에 실려 있습니다.

 

 

건물배치

               

                          

                             건물 배치도 <google 위성사진>

 

 

일반적으로 서원(書院)은 존현(尊賢)과 강학(講學)이라는 기능에 의해 공간구성이 되며 그 배치수법이 문묘(文廟)나 향교(鄕校)와 유사합니다. 즉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사당(祠堂), 교육을 담당하는 공간인 강당(講堂), 유생들이 공부하며 숙식하는 공간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이러한 중심건물 외에도 문집이나 서적을 펴내는 장판고(藏版庫), 이를 보관하는 서고(書庫), 서원의 관리 및 유생들의 식사준비 등 생활 전반을 뒷받침 해주는 교직사(校直舍), 제사에 필요한 그릇을 보관하는 제기고(祭器庫) 등의 부속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배치도 <사진자료>

 

 

설봉서원(雪峯書院)도 서원의 일반적인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상현사(尙賢祠), 교육을 담당하는 공간인 명교당(明敎堂), 유생들이 공부하며 숙식하는 공간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제사에 필요한 제수를 장만하고 보관하며 제기를 보관하기도 하는 전사청(典祀廳)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설봉서원(雪峯書院) 입구

 

 

설봉산(雪峯山) 산자락의 설봉서원(雪峯書院) 입구

 

 

홍살문(紅箭門)

 

 

홍살문[紅箭門]

 

능(陵)·원(園)·묘(廟)·궁전·관아 등의 정면 입로(入路)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홍살문은 일반적으로 둥근 기둥 2개를 세우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 설치하고 가운데 윗부분에는 태극 문양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홍살문의 태극문양은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홍살문에 붉은 단청을 하는 의미는 이곳을 들어서면 신성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일반 서원에도 홍살문을 세우기도 하는데 이는 고명한 유학자의 위폐를 모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살문은 홍전문(紅箭門), 홍문(紅門) 이라고도 합니다.

 

설봉서원 표지석

 

 

앙현문(仰賢門)/외삼문(外三門)

 

 

앙현문(仰賢門)

 

앙현문(仰賢門)

 

앙현문(仰賢門)은  서원의 대문(大門)으로 외삼문(外三門)이라고도 하며 삼문(三門) 중 동쪽문으로 들어가고, 서쪽문으로 나옵니다. 중앙문은 신도(神道)로서 신위(神位)나 향사물품(享祀物品)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앙현문(仰賢門)이란 현인(賢人)을 추앙하고 가르침을 배우라는 뜻입니다.

 

                             앙현문(仰賢門)

 

 

명교당(明敎堂)

 

 

     명교당(明敎堂) <사진자료>

 

명교당(明敎堂)은 강의실(講義室)로 이용하고 있으며 정면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전면의 1칸은 퇴칸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중앙칸 위에는 설봉서원(雪峯書院)이란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실내에 걸려있는 명교당(明敎堂) 현판  <사진자료>

 

           명교당(明敎堂) 내부 <사진자료>

 

                  설봉서원(雪峯書院) <사진자료>

 

                               

                                명교당(明敎堂) 측면                            

 

 

 

상현사(尙賢祠)

 

 

                                     상현사(尙賢祠) <사진자료>

 

상현사(尙賢祠)는 이천(利川)의 사표(師表)가 될 4현(賢)의 위패(位牌)를 모신 사당(祀堂)이며, 상현사(尙賢祠)란 누구나 현인(賢人)을 존경함이 마당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상현사(尙賢祠) <사진자료>

 

                          상현사(尙賢祠)는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상현사(尙賢祠) 현판

 

 

 

전사청(典祀廳)

 

                                

                                  전사청(典祀廳) <사진자료>

 

전사청(典祀廳)은 정면2칸, 측면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제사에 필요한 제수를 장만하고 보관하며 제기를 보관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전사청(典祀廳) 측면

 

 

● 내삼문(內三門)

 

 

내삼문(內三門) <사진자료>

 

내삼문(內三門)은 강학(講學) 공간과 향사(享祀) 공간을 구분하는 사당(祠堂)의 출입문으로 출입은 동입서출(東入西出)로 중앙문은 신도(神道로 신위(神位)나 향사물품(享祀物品)만 출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삼문(內三門) <사진자료>

 

                          동입서출(東入西出) 즉 동쪽 문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서쪽 문을 이용합니다.

                                                                

내삼문(內三門)은 정면 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 동재(東齋)

 

 

  동재(東齋): 동재(東齋)는 학생들의 기숙사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동재(東齋)라고 합니다.                                               

                            

                       

                        동재(東齋):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동재(東齋)에는 삼성재(三省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매일 세번 반성하고 몸을 닦으라는 의미입니다. 밑에 있는 수묵화(水墨畵)

라는 편액은 현재 수묵화를 배우는 곳으로 보입니다.

 

 

● 서재(西齋)

 

 

서재(西齋): 서재는 학생들의 기숙사로 서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서재(西齋)라고 합니다.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서재(西齋)에는 구사재(九思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군자(君子)가 늘 반성하고 그 행실(行實)을 삼가야 할 아홉가지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밑에 있는 서예(書藝)라는 편액은 현재 서예를 배우는 곳으로 보입니다.

 

 

양사재(養士齋)

 

 

                       양사재(養士齋)

 

양사재(養士齋)는 서원(書院) 원생(院生)들의 수학(修學)을 위하여 모든 업무를 집행하는 관리사무실로 정면5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양사재(養士齋)란 선비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 협문(狹門)

 

 

                                 

                                  협문(夾門): 화장실과 보호수 느티나무 정자를 출입하는 1칸의 쪽문입니다.

 

 

보호수(保護樹)

 

 

               

               수령 300년 느티나무

 

 

 

 

 

춘,추향제(春秋享祭)

 

 

 

설봉서원(雪峯書院)에서는 서희(徐熙)선생을 비롯하여 이관의(李寬義), 김안국(金安國), 최숙정(崔淑精)선생을 배향하고 매년 봄, 가을 제향을 올립니다.

 

 

봄 제사[춘향제(春享祭)]는 매년 음력 3월3일, 가을 제사[추향제(秋享祭)]는 음력 9월9일에 4현에 대한 제향을 올려 선현들의 높은 공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설봉서원(雪峯書院) / 이천(利川市)

                                                                           (2014. 0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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