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청옥산(08.07.27)
▶ 등산코스 : 댓재- 햇댓등 - 통골재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문간재 - 무릉계곡 - 삼화사 -주차장 (약 18.4km)
a - 댓재(810m) b - 햇댓등(963.1m) c - 통골재(958m)
d- 1243봉(1243m) e - 두타산(1352.7m) f - 박달령(1170m)
g - 청옥산(1403.7m) h - 연칠성령(1184m)
▶ 실제 산행 시간: (9시간)
댓재 ---(20분소요)--- 햇댓등 ---(1시간32 분소요)--- 통골재 ---(26분소요)--- 1243봉 ---(28분소요)--- 두타산 ---(52분소요)--- 박달령 ---(9분소요)--- 문바위재 ---(36분소요) --- 청옥산 ---(52분소요/20분휴식포함)--- 연칠성령 ---(1시간2분소요)--- 칠성폭포 ---(18분소요)--- 사원터 ---(46분소요)--- 문간재 ---(1시간14분소요)--- 삼화사 ---(25분소요)--- 관리사무소
▶ 산행 참고사진:
댓재 도착 후 비옷을 갖추고.. / 04:24
댓재/大嶺(809.1m)
댓재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下長面)과 미로면 사이에 위치하는 고갯마루로서 태백 산간 지방과 동해를 이어주는 42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댓재 조형탑
댓재라는 이름은 곧 큰 산줄기의 고개라는 의미로 일컬은 '대고개'라는 뜻이다. 대동여지도에 죽치(竹峙)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대고개, 댓재를 뜻옮김한 표기다. 여기에서의 대는 크다는 의미로서 죽(竹)의 훈을 빌려 표기한 것이다. <참고: 월간산>
산신각(山神閣) / 04:31
산행 들머리 좌측에는 두타영산지신(頭陀靈山之神)이란 신위를 모신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타산산신각(頭陀山山神閣)
산신각(山神閣)에서는 삼척시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삼척정월대보름제, 두타문화제 등, 각종 축제의 전야제 때 두타산신모시기(산신제) 제례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고사진: 삼척시 홈>
산신제에는 초헌, 아헌, 종헌관이 술을 올리게 되며, 초헌에 앞서 강신(별신굿판: 관내 무속인)과 참신이 진행되고 산신제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의 합동재배와 음복을 행합니다.
우중산행(雨中山行) /04:45
햇댓등(963.1m) / 04:50
북으로 가던 산 줄기가 햇댓등에서 꺾여 서쪽으로 934봉까지 가로질러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934봉(햇댓등 0.4km, 통골 2km) / 05:05
'명주목이'를 지나고.. / 05:34
정선지역 옛 사람들이 생필품을 구하러 삼척지방으로 오고 갈 때 원래 이름인 '데바지령'을 넘어가는 길목이 잘록하여 매우 협소하다는 의미로 '명주목이'의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1028봉에서.. / 05:46
구름 속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1243봉과 두타산 능선 / 05:51
1021봉( 햇댓등 2.5km, 통골 1.1km) / 05:58
06:13
怪木 / 06:16
통골재(958m), 두타산 2.2km, 햇댓등 3.6km / 06:22
‘통골목이’, '목통령(木通嶺)'이라고도 하며 산죽이 많이 자라 '산죽골'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통골재의 서쪽으로 ‘통골’이라는 계곡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아갈 길을 안내하는 표지기 / 06:22
이런 날씨에는 스패츠나 우비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군요 / 06:42
1243봉 갈림길(두타산 1.3km, 통골 0.9km) / 06:48
06:59
동자꽃
07:15
07:15
07:14
07:15
두타산(頭陀山/1,352.7m), 청옥산 3.7km, 무릉계 6.1km / 07:16
두타(頭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두타산은 청옥산, 고적대와 함께 해동삼봉으로 불리고 있다. <안내판에서..>
두타산(頭陀山) 정상석
댓재에서 두타산으로 오름보다 고도를 1200m이상 올라야 하는 무릉계곡에서의 오름이 더 힘들어 혹자들은 이 산을 두고 '골 때리는 산' 이라고 해서 '두타산'이라 한다지요. ^^
두타산 정상의 헬기장
정상에 묘1기, 묘주인은 무명의 화전민??
정상에서..
정상의 샘물표지판 두타샘물 <참고사진>
2007년 9월 ‘동해해오름산악회’ 회원들에 의해 조성된 샘물이라 합니다.
잠자리도 정상에선 휴식 / 07:20
뉴밀레니엄기념 '천년수' 주목 식재碑 /
자연과 강원도를 사랑하는 사람 1.000명이 함께 모여 주목 1.000그루를 정성들여 심었답니다.
박달령 가는길 / 07:28
10번 지점 / 07:35
두타산 0.6km, 박달령 1.6km / 07:39
07:42
11번 지점(두타산 1.3km, 박달령 0.9km) / 07:52
박달재(1170m), 12번 지점(두타산 2.3km, 청옥산 1.4km) / 08:08
박달령(朴達嶺), 일명 '박달고뎅이', 또는 '박달고뎅'이라고도 하며, 비가 많이 올때는 이곳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무릉계곡관리사무소까지는 5.6km입니다.
청옥산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기들
문바위재(청옥산 1.1km, 두타산 2.5km) /
남쪽으로 ‘문바위골’ 계곡이 있고 학등을 넘어가는 고개의 초입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문바위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남쪽으로 문바위골을 지나 변천리계곡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문바위 청타산악회 이정표: 청옥산 30분/ 두타산 1시간
13번 지점 / 08:18
08:22
08:24
청옥산 0.5km, 문바위골 0.6km / 08:38
雲霧가 그린 그림 / 08:42
학등(鶴嶝) / 08:52
옛날 어느선비가 층암절벽의 학소대에서 종이학을 접어 날렸는데, 그 종이학이 진짜 학이 되어 청옥산에서 문간재로 내려온 산줄기의 산등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 학이 앉았던 산등이 바로 학등(鶴嶝)이라고 전합니다.
학등, 14번 지점(청옥산 50m, 두타산 3.7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6.7km / 08:52
08:52 08:53
청옥산 정상 / 08:53
청옥산은 두타산과 달리 정상이 사방으로 잡목 수림과 덩굴나무로 에워 쌓여있기에 좋은 날씨에도 시야가 막혀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없습니다.
청옥산(靑玉山/1,403.7m)
북으로는 고적대(高積臺:1,353.9m) , 동으로는 두타산(頭陀山:1,352.7m)과 연결되어있는 해동삼봉(海東三峰)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靑玉)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靑玉山)이라 불리웠다 한다. <안내판에서..> 한편 임진왜란 당시 유생들이 일으켰던 의병의 정신이 죽지 않는다는 뜻에서 청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동해시가 세운 정상석 앞면과 뒷면
청타산악회가 세운 정상석
청옥산에는 정상표지석이 두 개나 서있는데, 하나는 동해시에서[앞쪽] 또 하나는 삼척시 청타 산악회에서[뒤쪽] 세웠다고 합니다.
삼각점[임계, 422, 2005 재설] 정상의 통신 설비
청옥산의 정상 표시목 / 08:55
청옥산샘터 <참고사진>
청옥산 정상에서 남쪽 사면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물 맛이 좋다는 샘이 있습니다.
둥근이질풀
뱀무꽃
09:11
연칠성령 가는 길 / 09:28
사슴뿔
코끼리 얼굴
15번 지점(연칠성령 0.5km, 청옥산 0.8km) / 09:37
연칠성령(蓮七星嶺 : 1180m) / 09:45
청옥산 1.3km, 두타산 5.0km, 고적대 1.0km, 무릉계곡 6.7km
연칠성령(蓮七星嶺)
예로부터 삼척시 하장면과 동해시 삼화동을 오가는 곳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領)이라 불리웠다. 이 난출령 정상을 망경대(望京臺)라 하는데 인조원년 명재상 택당 이식(澤堂/李植)이 중봉산 단교암에 은퇴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서울을 사모하여 망경(望京)한 곳이라 전해진다. <안내판에서...>
연칠성령(蓮七星嶺)은 동쪽 사원터 방향에서 서쪽 하장면 방면으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로 7개 등성이가 있다고 하여 일컬어진 고개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번 지점 연칠성령 / 09:45
청옥산에서 내려온 길 고적대 방향[백두대간]으로 가는 길
연칠성령에서 사원터,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입구
사원터 가는 길 / 09:49
17번 지점 / 10:00
18번 지점 / 10:13
10:22
10:29 10:40
이 부근에는 불에 탄 나무들의 흔적이 유난히 많습니다. 한국전쟁의 잔상(殘像)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10:40
칠성폭포(七星瀑布) / 10:47
사원터 0.65km, 청옥산 3.1km, 무릉계곡 4.9km
19번 지점 칠성폭포 / 10:47
바른골 계곡을 건너는 우이리님 부부 / 10:47
바른골 상류 / 10:47 카펫 / 10:49
칠성폭포(七星瀑布) / 10:52
칠성폭포는 등산로 아랫쪽에 놓치기 쉬운 곳에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되며, 사진 촬영 하기도 까다롭습니다.
10:58
사원터 / 11:05
한국전쟁 이전에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사원터'라 불리며, 이곳에는 1980년경 민가 2채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현재는 무인대피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원터의 샘터
사원터(寺院址) 사원터대피소 안의 난방시설
청옥산 3.75km, 연칠성령 2.45km, 무릉계곡 4.3km
사원터 앞 특이하게 생긴 가지의 감나무 / 11:09
11:11
이 계곡을 건너고.. / 11:12 반석을 따라가다 숲으로.. / 11:13
바른골의 거센 물살을 옆으로 끼고.. / 11:20
바위 옆 작은 길로 조심조심.. / 11:27
11:30 로프를 따라.. 11:32
와폭 / 11:32
물개떼 11:33 하회탈
11:33
11:37
학등(鶴嶝)입구 / 11:40
학등, 청옥산 3.5km, 연칠성령 3.6km, 사원터 1.1km, 용추폭포 1.2km, 무릉계곡 3.2km
바로 옆을 지나.. / 11:43
문간재(門間峙 : 390m) / 11:51
청옥산 4.0km, 신선봉 50m, 무릉계곡 2.7km
급경사 고갯마루인 문간재를 넘어서면 하늘문을 향하는 길과 무릉계로 가는 갈림길목에 닿습니다. 문간재에는 해방 전까지 석문(石門)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문간재 / 11:56
피는 피를 부르고
바람은 낮게 속삭이며
물과 함께 먼길을 가더라
내 눈에 타는, 밤새 타는
이상한 핏발
이제 나는 안다.
돌의 역사를
돌의 신음의 역사를.
<김지하 '문깐재'>
살육이 자행된 피의 역사를 품고 있는 벼랑위의 바위들. 문깐재 그리고 두타산...
무릉계 가는 길 /
무릉계 깊은 숲 / 11:58
포옹 / 12:01
문간재입구(門間峙入口) / 12:06
청옥산 4.25km, 신선봉 0.3m, 사원터 1.8km, 용추.쌍폭포 0.45km, 하늘문, 0.1km, 무릉계곡 2.45km
'하늘문' 가는 길과 무릉계곡 하산길의 갈림길(잠간 하늘문 쪽으로) / 12:06
'피마름골' 계곡 / 12:07
'피마름골' 계곡을 건너 '하늘문' 입구 / 12:08
'하늘문'
임진왜란때 전사자들의 피가 많이 흘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피마름골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바라보면 이 문이 하늘로 통하는 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90도에 가까운 경사에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다 잠시 멈추어 서늘한 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주위 풍경이 더할나위 없는 장관이다. 2000년 12월 개설되기 이전의 하늘문은 관음암에서 암굴(巖窟)로 향하는 등산로로 크게 마음을 먹어야 드나들 수 있는 위험한 길이었다. <안내판에서...>
'하늘문' 오르는 계단
하늘문 가는 길은 관음암을 잇는 가파른 벼랑길이 하늘로 치솟듯 했다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폭 1m의 철제계단을 두 구간(150+68 계단) 오르는데 실제는 사다리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수직 표고차는 80m(해발 305∼385m).
앞면에는 "하늘문", 뒷면에는 "피마름골"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하늘문가는 길에서 무릉계곡 하산길로 되돌아와 계곡으로 가는 계단 / 12;12
12:14
12:15
문간재삼거리 / 12:17
용추.쌍폭포 0.3km, 두타산(박달계곡경유) 5.6km, 청옥산(박달계곡경유) 4.7km
12:20 12:31
우이리님 부부, 오구님과 포미님의 하산 / 12:33
옛길(옥류동 12분) / 12:36
용추.쌍폭포 0.6km 12분, 관리사무소 2km 30분
방활사 / 12:42
'방활사'란 아마 '미끄럼 방지 모래[防滑沙]'라는 뜻인 것 같은데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는 이러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모래'라고만 써 놓아도 다 알 수 있으련만.. ^^
두타산성입구(頭陀山城入口) / 12:42
두타산성 0.5km, 두타산 4.5km, 용추.쌍폭포 10km
두타산성입구(頭陀山城入口) / 12:42
두타산성은 신라 파사왕23년(102)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며 조선 태종14년(1414)에 삼척 부사 김맹손(金孟孫)이 다시 쌓았는데, 둘레 2,500m 높이가 15m의 돌로 쌓아 만든 성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전사한 이들의 거룩한 호국정신이 깃들어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안내판에서...>
옛길탐방코스 (거제사터. 숙암 8분) / 12:45
옥류동교(玉流洞橋) / 12:46
관음폭포 50m, 거제사터 200m, 용추폭포 1.0km
옥류동계곡
학소대(鶴巢臺) / 12:53
용추폭포 1.5km, 삼화사 0.4km
학소대(鶴巢臺)
1635년경 이 부근에 선학(仙鶴=두루미)이 살았었다고 하여 이 곳의 이름을 `학소대`라 하였으며, 한편 이 바위에 흐르는 물줄기가 대각선을 이루어 그 모양새가 마치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떠올린다하여 `학소대`라 하였다고도 합니다.
관음암입구(觀音庵入口) / 12:59
관음암 1.1km, 용추폭포 2.0km, 두타산 5.5km, 청옥산 6.5km
관음암의 원래 이름은 지조암(指祖庵)이었으며, 고려 태조4년(921)에 창건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승휴유적비 13:05 삼화사사적비
제왕운기의 저자 이승휴
고려고종11년(1224)-충렬왕26년(1300), 고려 후기의 문인이며 정치가. 자(字)는 휴휴(休休), 자호(自號)는 동안거사(動安居士). 경산 가리현(경북 성주)출신, 부친을 일찍 여위어 외가인 삼척의 두타산 밑 구동(龜洞;삼척시 미로면)에서 보내 삼척의 역사인물로 숭앙되고 있습니다.
두타산삼화사(頭陀山三和寺) 일주문
현판의 글씨는 오대산에 주석하였던 근세의 선승 탄허(呑虛, 1913~1983)스님의 친필입니다.
삼화사 전경
신라 선덕여왕11년(642)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1997년 당시 위치하던 삼화사가 시멘트 공장의 채광지로 들어가자 중대사 옛터인 무릉계곡의 현 위치로 이건하였습니다.
삼화사 경내에서 본 '반석교(磐石橋)', 일명 '해탈교'
천왕문(天王門)
적광전(寂光殿)과 삼층석탑(三層石塔)
보물 제1277호인 삼화사 삼층석탑은 선덕여왕13년(644)에 세워진 것이라 전하지만 그 수법으로 보아 고려 때의 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적광전(寂光殿) 현판
적광전 현판의 글씨도 탄허스님의 친필입니다.
철조노사나불좌상(鐵造盧舍那佛坐像)
적광전 안에 모셔진 1m크기의 노사나불좌상은 보물 제1292호로 통일신라말 또는 고려초기에 만들어졌으며 조각이 우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무릉반석(武陵盤石) / 13:20
석장 또는 석장암(石場岩)으로 지칭하기도 하였던 무릉반석(武陵盤石)은 5천m2나 되는 넓은 반석이 펼쳐져 있습니다.
반석위에는 여기저기에 새겨진 다양한 종류의 명문들이 있어 옛 선인들의 다양한 글씨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숨어든 사람들을 잡으로 한양에서 온 토포사의 이름들도 많이 보입니다.
삼화사 가까이 무릉계곡 어딘가 쯤에 있을 피쏘. 희생당한 영혼을 달래려는 듯 들려오는 삼화사 명상의 소리, 그 묘한 조화.
아 아 피쏘 속에서
당신 누워 숨지고 있겠지요
가물거리는
마지막 생각
가물거리는 마지막 눈
그 속에 타고 있는
삼화사 촛불
마지막 들리는
삼화사 독경소리
마지막 보이는
삼화사 쇠 부처님
아 아
물방울.
<김지하 '피쏘'>
금란정(金蘭亭) / 13:21
일제강점기에 향교가 폐강되자 유생들이 울분을 달래기 위해 금란계(金蘭契)를 결성하고, 정자(亭子)를 건립코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해방이 되자 금란계원과 그 후손들이 1949년 봄에 정자를 건립하고 1958년 현재 위치로 옮겨온 것이라 전합니다.
금란정 현판은 강원도내 유명 서예가이자 한학자였던 계남(桂南) 심지황(沈之潢 1888~1964) 선생이 썼다고 합니다.
금란계백주년기념비
'武陵仙源中臺泉石頭陀洞天'
금란정 옆 등산로 길가 비스듬히 세워 놓은 직사각형 반석 위에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 쓴, 조선시대의 명필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1517-1584)의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릉반석에 있는 양사언의 절묘한 글씨가 오랜 세월에 마모 되자 이를 복각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武陵仙源(무릉선원)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中台泉石(중대천석) 너른 암반 샘솟는 바위
頭陀洞天(두타통천) 번뇌조차 사라진 골짝
13:24
최인희 시비(崔寅熙 詩碑) / 13:25
금란정 가까이에 북평 출신 시인인 최인희씨의 낙조(落照)라는 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습니다.
소복이 산마루에는 햇빛만 솟아오른 듯이
솔들의 푸른 빛이 잠자고 있다.
골을 따라 산길을 더듬어 오르면
나와 더불어 벗할 친구도 없고
묵중히 서서 세월 지키는 느티나무랑
운무도 서렸다 녹아진 바위의 아래위로
은은히 흔들며
새어오는 범종소리
白岩이 씻겨가는 시낼랑 뒤로 흘려보내고
고개너머 낡은 단청
山門은 트였는데
천년 묵은 기왓장도
푸르른 채 어둡나니
백암(白岩)은 무릉반석이고, 푸르른 채 어두워가는 천년 묵은 기왓장과 은은히 범종 소리를 내는 절은 바로 삼화사(三和寺)입니다.
19 금 / 13;27
곰과 아이들 / 13:28
13:29
13:30
東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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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실 가듯 함께 불리는 두타산과 청옥산.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닦는 그런 산임을 이름은 나타내지만, 불행했던 역사가 녹아있는 아픔의 산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그리고 한국전쟁... 의병과 군인, 민간인들의 희생으로 무릉계곡은 피로 물들고..... ‘피내골’ 계곡, ‘피마름골’, ‘피소’로 불리고 있는 까닭이겠지요...
‘삼화사 너럭바위 입구에서부터 내 귀를 때리며 심장을 조이며 내 뇌수 전체를 뒤흔드는 총 소리, 포탄 소리, 비행기 폭음 소리, 아우성 아우성 소리, …(중략)… 여기저기 도처에 널려 있는 불에 타 죽은 시커먼 고목들, 나는 질려 버렸다.’ <김지하 "검은산 하얀방">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도 즐거운 추억과 가슴 아픈 역사는 공존하고 있군요...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함께한 산우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
20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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