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금골산)
금골산(金骨山)
금골산(金骨山)
운림산방을 거쳐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로 이동하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금골산입니다. 답사를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육안으로 본 금골산만으로는 허전하여 자료를 찾아 관련 문화재를 감상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골산(193m)은 진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낮지만 산 전체가 기암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산에 오르면 절벽을 깍아 들어간 3개의 석굴이 있으며, 왼쪽 굴 북쪽 벽에는 1470년경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애여래좌상(전남 문화재자료 제110호)이 음각되어 있고, 해언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1498년 정언벼슬을 지낸 이주(李胄)가 무오 사화때 이곳에 유배되어 금골산의 아름다움에 감탄, 『금골산록』을 지었는데 서거정의 『속동문선』에 실려 오늘에 전해오고 있습니다.
금골산 5층석탑 (사진자료:오마이뉴스)
탑의 몸체가 매우 가냘픈 느낌을 주는 이 탑은 백제탑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 때의 석탑입니다. 군내면 금성초등학교 교정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5.4m로서 보물 제529호로 지정되어있고 탑의 형식과 만들어진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말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고려때 이곳에 해언사 또는 해원사(海院寺)라고 부르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이곳 산 언덕에서 약 200m 떨어진 산골에 해원사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교정에 절이 있었다는 증거로는 석탑이 있을뿐만 아니라, 학교 교지 정리 중 웅장한 석재며, 초석, 온돌 흔적 등의 출토로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금골산 마애여래좌상 (사진자료:오마이뉴스)
1470년경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애여래좌상(전남 문화재자료 제110호)은 옛 해원사의 암자가 있던 중굴 석벽 입구에 음각되어 있는데, 『금골산록』에 따르면 1469년에서 1472년 까지 진도 군수를 지낸 유효지가 새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엄지와 네번째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손모양으로 보아 아미타여래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둥근 얼굴과 토속적인 이목구비 등이 고려시대 양식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으며 당시의 대표적인 마애불로 평가합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옷자락은 무릎까지 내려와 물결무늬의 옷주름이 보이며, 가슴에는 사각형의 홈이 파여 있습니다.
200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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