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와 여행(국내)/전라남도

진도(동석산)

케인스 2007. 5. 16. 13:37

 

                                                     진도(동석산)

 

 

동석산(銅錫山) 

 

동석산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산으로 253m의 산에 불과하지만 바위의 능선이 설악산 공룡능선을 닮은 듯 아름다웠습니다. 서남쪽의 조도에서 바라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며 방향에 따라서는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 울부짖는 사자의 모습, 부처님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 여러 형상으로 그 신비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는 산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동석산 허리에는 동굴에서 마파람이 스칠때면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종성골'이라는 이름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이 산의 이름을 볼때 종(鐘)으로 형상화 하기 전의 원료인 구리 동(銅), 주석 석(錫)자를 써서 '동석산(銅錫山)'이라 이름한 것도 종(鍾)과 관련하여 예사롭지 않은 일입니다. 이 산에 얽힌 전설을 동행한 해설사는 이렇게 얘기하여 주었습니다.

 

"서기 722년(불기1226년) 신라승 김대비(金大悲)가 육조(六祖) 혜능대사(慧能大師)의 두상(頭相)을 받들고 하동의 쌍계사로 탑을 세우려고 가는 도중 이곳에 머물러 있을 때 천개의 봉우리가 일제히 종소리를 토해내어 골짜기에 서기(瑞氣)가 가득했다하여 풍수지리적으로 천종하강지지(千鐘下降之地)로 전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옥황상제께서 세 아들을 불러 "동석산에 내려가 백일동안 돌을 깍아 종을 만들고 돌 종소리를 울려 중생을 구하라."라고 명하였습니다. 돌 종이 울리면 내가 천상에서 폭포를 내리면 무지개가 뜰것이니 무지개를 타고 천상으로 올라오라고 명하였습니다. 세 아들은 돌 종을 반쯤 깍다 지쳐 게으름을 피우다가 백일이 다되어 약속을 어기어 상제의 노여움으로 돌로 굳어 삼종제석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제석불은 서로 껴않고 있는듯 하며 비가 내릴때면 그 옆에 천상에서 내린 폭포가 흐르며 무지개가 떠 신비를 더하는데 제1봉은 제석봉이며, 제2봉은 종석봉이라고 합니다. 삼존제석불을 깨우기위해 신령이 나타나 기도를 하면 바람이 불어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린다고 하며, 종이 울리면 신령께서 "중생들아 종소리를 들었거든 세방에 황혼이 내릴터이니 서방정토 세계로 가라" 하시면서 사라지곤 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동석산 전경

동석산은 진도 남서쪽 바닷가에 솟아 있으며,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돌로 쌓아 장막 같이 드리워져있는 모양을 이름에 표현한것 같습니다.

 

진도의 산 하면 최고봉인 첨찰산(485.2m)과 임회면의 여귀산(457m)을 대표로 꼽지만, 이 두 산 외에도 멋진 암릉을 품은 동석산의 봉우리도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암릉미를 간직하고 있고, 진안의 마이산과 꽤 닮았습니다. 오른쪽 산 아래의 절은 '천종사'입니다.                                                     

 

 

                                                         천종사 대웅전

 

언젠가 천 종을 달아 울리면 중생을 사바세계에서 서방정토로 인도한다는 원력을 담은 천종사(千鐘寺)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지금 천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종사의 약수터는 종석산 등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명소라고 합니다. 사찰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기에 사진만 찍었습니다.

 

 

진도의 동석산은 전형적인 섬바위산으로 산 전체가 바위산입니다. 다도해를 조망하기가 뛰어나 많은 암벽등산가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기도 합니다. 동석산 암릉 전 구간을 답사하려면 3-4명이 약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칼바위 능선과 같은 위험한 암릉 구간이 많아 장비를 갖추고 산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동석산 제석봉

 

삼종제석불(三鐘帝釋佛)이 서로 껴않고 있는듯 하며, 비가 내릴때면 그 옆에 천상에서 내린 폭포가 흐르며 무지개가 떠 신비를 더한다는 동석산 제1봉인 제석봉입니다.

 

예전에는 길을 모르면 찾아가기도 힘든 곳으로서 전남 지역 산꾼들끼리 조용히 찾던 곳이라고 하는데, 요즈음은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진도군에서 이정표를 세우고 안내판까지 세워 진도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답니다.

 

                                                        동석산 종석봉

 

삼존제석불을 깨우기위해 신령이 나타나 기도를 하면 바람이 불어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린다고 하는 동석산의 제2봉인 종석봉(鐘石峰)입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 길이의 주능선 전체가 거대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산에 오르면 주변의 저수지와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그 풍광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동석산의 봄

 

 

 20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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