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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향교)

케인스 2007. 12. 24. 22:52

 

                               삼척(향교) 

 

 

삼척(三陟) / 향교(鄕校) 

 

 

                                                     삼척향교(三陟鄕校) 

 

향교(鄕校)는 1985년에 도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었으며,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祭祀)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삼척향교는 조선(朝鮮) 태조7년(1398)에 고사음곡미치(古士音谷微峙)(고사리재) 동쪽 기슭에 건립한 것을 태종7년(1407) 옥서동(玉瑞洞) 월계곡(月桂谷) 즉 지금의 당저리(塘底里)로 옮겼다가 세조14년(1468)에 다시 원위치로 옮겼다. 숙종8년(1682)에 부사(府使) 유송제(柳松齊)가 중수차 삼척읍 건지리(乾芝里)에 이건하여 문책을 당하였다고 한다. 숙종37년(1711)에 부사 심단(沈檀)이 다시 현위치로 옮겨 왔다.
 

 

현재 향교에는 명륜당(明倫堂)·동재(東齋)·서재(西齋)·대성전(大成殿)·동무(東廡)·서무(西廡) 등 여러 건물들이 있다. 향교의 앞쪽에는 배움의 공간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과 학생들의 거처인 동재·서재가 있다. 뒤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과 동무·서무가 제사 공간을 형성하고 있어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책·노비 등을 지급 받아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는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봄·가을 2차례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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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향교(三陟鄕校) 입구

 

          

                                          홍살문 너머 삼척향교(三陟鄕校)

 

왼쪽은 삼척초등학교, 오른쪽은 충효관입니다.

 

          

                                                       홍살문(紅箭門)

 

홍살문(紅箭門)은 1979년에 건립되었으며, 향교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형 초석 상단을 8각형으로 깍고 그 위에 원형 기둥을 세워 홍살을 구성하였습니다.

 

                       

                                          홍살문(紅箭門) 옆의 하마비(下馬碑)

 

                       

                                                        하마비(下馬碑)

 

대소인원하마비(大小人員下馬碑), '높거나 얕은 사람이나 모두 여기서는 말에서 내려라'라는 석비(石碑)입니다. 

 

                       

                                                묘정비(廟庭碑)  <자료사진>

 

                       

                                                       묘정비(廟庭碑)

 

묘정비(廟庭碑)는 삼척 향교의 연혁을 기록한 비석(碑石)으로 1976년에 건립되었으며 봉황문 (鳳凰門) 전면 서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귀부(龜趺)위에 방형의 비좌를 파고 오석(烏石)에 비문을 새겼습니다.

 

                                          삼척향교(三陟鄕校)전경  <자료사진>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를 나타내는 향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강학(講學)공간인 명륜당(明倫堂)과 동재(東齋), 서재(西齋)는 내삼문(內三門)에 의해 대성전(大成殿), 동무(東廡), 서무(西廡)로 구성된 배향공간(配享空間)과 구분되고, 외삼문(外三門)에 의해 외부와 구분됩니다. 그런데 삼척향교(三陟鄕校)의 경우 명륜당이 대성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동재와 서재, 그리고 신문(神門)이 있고, 단(壇)을 달리하여 배향공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성전과 동·서무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유교선현(儒敎先賢)들의 신주(神主)를 모시어 유림회(儒林會) 주관으로 봄과 가을에 제(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

 

                                             삼척향교(三陟鄕校) 안내도

 

대성전(大成殿)은 태종7년(1407)에 건립되고, 명륜당(明倫堂)은 성종3년(1472)에, 동·서무(東·西廡)는 현종6년(1665)에 건립되었습니다. 지금 향교에는 뒷면에 대성전과 동·서무가 놓이고 그 앞에는 지반을 한 단 낮추어 명륜당과 동·서재를 두고, 그 외에 장경실(藏經室)과 솟을삼문(三門), 부속건물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향교는 크게 3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즉, 숙청재와 직청의 관리공간과 명륜당과 서재 동재로 이어지는 강학(講學) 공간,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와 서무로 구성된 제의(祭儀) 공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삼척향교(三陟鄕校)  정문인 봉황문(鳳凰門)

 

삼척향교에서는 외삼문이 없고 명륜당 옆의 사주문(四柱門)이 외삼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건물은 정면 측면 각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장대석 1단 높이로 단층기단을 쌓았으나 후면에서는 약간의 고저차로 강학공간의 중앙 마당과 같은 높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원형기둥을 세웠으며, 지붕은 겹처마, 연등천장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중앙에 두짝 판문을 달았으며 문 상방에 홍살을 꾸몄습니다.

  

                                               대성전(大成殿)  <자료사진>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로, 전면에 개방형 퇴칸을 두었습니다. 장대석 기단 위에 방형으로 다듬은 초석을 놓았으며, 기단 전면에는 좌우로 각각 7단과 8단으로 된 계단을 두었습니다. 기단 상면은 강회다짐을 하였으며,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을 둔 원형 기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대성전의 건립연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나, 1781년 중건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성전(大成殿) 현판  <자료사진>

 

대성전의 현판 좌측에 "崇禎再辛卯仲冬揭額"이라는 명문이 있는데, 숙종37년(1711)에 해당되는 시기입니다.

 

                      

                                                 대성전 전면 초석  <자료사진>

 

                      

                                                  관세위(洗位)  <자료사진>

 

관세위(洗位)는 제향을 올릴 때 제관(祭官)이 손을 씻는 위치를 일컫는데 보이는 석물 위에 세숫대야 같은 그릇을 설치하고 손을 씻게됩니다.

 

                      

                                                 먕료위(望燎位) <자료사진>

 

제례가 끝날 때 쯤 망료례(望燎禮)가 행하여지는데, 각 위(位)의 축문과 제사예물을 태우는 의식을 일컬으며, 이 때 이용하는 석물(石物)입니다.

 

                                                

                                                    대성전 내부  <자료사진>

 

대성전의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바닥은 장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ㄷ'자형의 5성(五聖)의 신위를 모셨으며 좌우 벽면에 나머지 신위를 모셨습니다.

 

내부에는 공자(孔子), 맹자(孟子)를 비롯한 5명의 선현인 5성(五聖)과 송조2현(宋朝二賢), 해동18현(海東十八賢)의 신위를 모셔두고 있습니다.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제향을 지내고 있습니다.

 

- 5성위(聖位) : 공자(孔子) 증자(曾子) 안자(顔子) 맹자(孟子) 자사(子思)

 

- 송나라2현(宋朝二賢) : 예국공 정호(豫國公 程顥), 휘국공 주희(徽國公 朱熹)

 

- 해동십팔현(海東十八賢) : 1)설총(薛聰) 2)안향(安珦) 3)김굉필(金宏弼) 4)조광조(趙光祖) 5)이황(李滉) 6)이이(李珥) 7)김장생(金長生) 8)김집(金集) 9)송준길(宋浚吉)10)최치원(崔致遠) 11)정몽주(鄭夢周) 12)정여창(鄭汝昌) 13)이언적(李彦迪) 14)김인후(金麟厚) 15)성혼(成渾) 16)조헌(趙憲) 17)송시열(宋時烈) 18)박세채(朴世采)

 

          

                                                        석전(釋奠) 제향

 

                               

                                        대성전(大成殿)과 동무(東廡) <자료사진> 

 

 

                         동무(東廡)  <자료사진>                                                 서무(西廡)  <자료사진>

 

해동(海東: 우리나라를 일걸음)18현의 위패를 봉안하였었는데 대성전(大成殿)으로 옮겨 모셨기에 현재는 빈 공간입니다.     

 

동무(東廡)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59년 중수할 때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면에 장대석 1단 높이로 단층기단을 쌓았으며 자연석 초석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습니다. 벽체는 회사벽으로 꾸몄고, 전면 어칸에 두짝 세살문을, 좌우 협칸 전면에는 두 짝 세살창을 달았으며, 내부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바닥은 시멘 몰탈로 마감하였습니다. 

 

서무(西廡)는 동무(東廡)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으며, 동무와 같은 시기에 보수 되었다.    

 

          

                                      신문(神門) 또는 내삼문(內三門)  <자료사진>

 

내삼문(內三門)은 정면3칸 측면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솟을삼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연석 단층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원형기둥을 세웠습니다. 기둥은 배흘림과 민흘림기둥이 석여 있습니다. 천장은 연등천장이며 바닥은 강회다짐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18세기 후반 이후의 건축적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륜당(明倫堂)


명륜당은 전면 7칸, 측면 1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로 기단은 지면에 묻혀 있으며, 상면은 강회다짐으로 마감되었고, 형식은 중층으로 되어 있으나 하층이 높이가 낮으며, 특히 내외부에 약간의 단차이가 있습니다. 
 
원형초석 위에 약간의 배흘림 원형기둥을 세웠는데 상부와 하부의 직경은 약 40~50mm가량 차이가 납니다. 벽체는 회사벽으로 마감하였으며, 하부 전면에는 벽체 대신 살대를 두었습니다.  
 
명륜당은 1970년에 화재로 일부 소실되었던 것을 중수 하였으며. 이후 한 두 차례 보수를 거쳤는데, 기록에는 명륜당의 화재 후 중건을 1970년으로 해 두었으나 기문에는 이보다 4년 후인 1974년 으로 되어 있어, 현 건물은 이 시기의 것으로 보입니다.

 

 

명륜당은 건물의 바닥을 올려서 동재, 서재보다 높은 위계를 갖고 있음을 나타냈으며, 마루 밑은 살문을 쳐서 수장공간으로 사용한다.

 

                       

                                                  명륜당 현판  <자료사진>

 

현재 걸려 있는 명륜당 현판은 원래 1710년의 것을 화재 이후 중각(重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명륜당 내부 가구  <자료사진>

 

천장은 동실만 반자를 두고 나머지는 연등천장으로 되어있다. 내부에는 '근궁직청(近宮直廳)' 현판을 비롯하여 다수의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명륜당 내부 <자료사진>

 

내부는 동실만 따로 실로 구분하고 분합문을 두었으며, 바닥는 동실의 경우 온돌을 당은 서실과 통합되어 장마루로 되어있다.

 

                       

                                                 명륜당 전면 초석  <자료사진>

 

초석은 정평주초 형식으로 원형초석을 놓았으며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을 둔 원형기둥을 세웠다.

 

  

                  동재(東齋)  <자료사진>                                                    서재(西齋)  <자료사진>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유생(儒生)들이 공부하며 생활하던 기숙사였습니다.


동재(東齋)는 1989년 완전해체 보수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야트막한 자연석 단층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습니다.

 

서재(西齋)는 1989년 기존 콘크리트 기단을 해체하고 자연석 기단으로 교체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야트막한 자연석 탄층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습니다. 내부에 온돌을 깔았으며, 후면 중방 상부에 들어열개창을 달았습니다.

 

                       

                                                성생석(省牲石)  <자료사진>

 

동재(東齋) 앞 마다에 있는 석물(石物)로서 생(牲: 소, 양, 돼지)의 살짐을 검사하던 곳입니다.   

 

                               

                                                장경실(藏經室) <자료사진>

 

장경실(藏經室)은 향교의 중요 서책(書冊) 및 문서 보관 서고(書庫)의 역할을 하는 건물입니다. 원래 동재의 북측편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숙청재 후편에 따로 떨어져 지어졌는데 이것은 건물 기능상 서책 및 경판을 보관하는 곳이므로 화재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은 1980년대 이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으며 정면, 측면 단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서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습니다. 지붕은 홑처마, 벽체는 회사벽으로 되어 있고 내부는 우물마루로 되어 있으며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면 중앙에 장경실 현판이 걸려 있으며, 정면 우측에 외짝 판장문이, 중방 상부 중앙에 두 짝 여닫이 판창이 달려 있습니다.

 

                       

                                                      담너머 숙청재(肅淸齋) 

 

          

                                                숙청재(肅淸齋)  <자료사진>

 

          

                                               숙청재(肅淸齋)  <자료사진>

 

전교(典敎)의 숙식과 공부를 하던 건물로서 1929년에 중건한 기록이 있으며, 이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19세기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면5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자연석 단층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두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는데 동측면과 후면 일부에는 원형기둥을, 나머지는 방형기둥을 사용하였습니다.

어칸 전면에는 겹창을 두었으며, 동측면과 후면 일부는 화사벽 대신 판벽으로 벽체를 구성하였습니다. 지붕은 홑처마이며 정면 어칸 상부에 숙청재(肅淸齋) 현판을 걸었습니다.

 

                      

                                           숙청재(肅淸齋) 현판 <자료사진>

 

          

 

                 

                                                  직청(直請)  <자료사진>

 

직청(直請)은 원래 수복실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96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으며, 1989년 완전 해체보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자연석 단층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기둥을 세웠습니다. 지붕은 홑처마, 벽체는 북측 중방 하부만 판벽이고 나머지는 회사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북측 1칸만 부엌으로 사용하고 정면 중앙에 외짝 판문을 달았으며, 나머지 두 칸은 온돌을 놓고 지반자로 천장을 마감하였습니다.

 

           

                                                교직사(校直舍)  <자료사진>

 

교직사(校直舍)는 직청(直請)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향교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성전(大成殿)과 동무(東廡), 서무(西廡)의 지붕

 

          

                                                 삼척향교(三陟鄕校)전경         

 

          

                                                 담너머 본 대성전(大成殿)

 

                       

                                                      서쪽의 협문(夾門)

 

 

참고자료

 

 

                       

                                            충효관(忠孝館)

 

삼척향교 입구 우측에 있는 건물로 향교의 각종 회의 및 장의(掌議) 교육관과 유도회(儒道會) 삼척지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충효관(忠孝館) 담장 옆에 세워져 있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석비(石碑)로서 향교의 근본을 말하고 있는 둣 합니다.

 

 

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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